예전엔 버섯만 관심이 있었는데

작년 가을 부터 식물에도 관심이 생겼다

난 항상 생물도감 들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맛에 대한 표현이 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만나는 식물이고 버섯이고 다 맛보곤 했지

왜 이런짓을 하냐고?

굼금하니까...

어쨌든 지금까지 먹어본 식물이랑 독초들의 기록을 공유해볼까 한다

재미로만 보고 따라하진 마시길

나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라구 

 

 

 

 

 

 

 

 

 

 

 

 

 

처음으로 시도 해본 열매였다

이름은 개비자나무

빨갛게 탐스럽게 열리는 것이 너무 맛있어 보였지...

먹었더니.. 웬걸

열매에서 마이쮸 딸기맛이났다. 

열매에서 이런 인공적인 과일 맛이 날 수 있나?  

신맛은 하나도 없고 과육도 많으며 달콤한 맛이 한가득이었다.

시작이 좋아서 그런지 

이때부터 만나는것 마다 먹어보기로 했음

 

 

 

 

 

 

 

 

 

 

며느리배꼽

파란색열매가 뭔가 특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씹으면 블루베리 맛이 날까 기대를 했지만

먹어봤더니 껍질과 씨가 붙어있었고 과육은 뭐 1도 없었다

맛은 풋내 나는 기분 나쁜 단맛이었다

 

 

 

 

 

 

 

 

 

 

비짜루

 

 

식물체도 그렇고 열매도 굉장히 귀여웠던 식물이다.

하지만 나의 간식거리 였을뿐이지...

먹어봤더니 짓무른 대추맛이었다.

그 외에 설명할 길이 없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으름난초

생긴게 너무 신기해서 열매 하나 따다가 반으로 갈라 보았다

뭔가.. 무시무시하게 생겼단 말야

지금 보니까 이게 멸종위기종이었네

알고 있었으면 반으로 가르지도 않았다....

이땐 쫄보여서 독초같아서 그냥 먹지 않고 냅두고 왔는데

이제와서 후회가 든다

반으로 갈라본 김에 먹어볼껄

 

 

 

 

 

 

 

 

 

구슬아이스크림 맛이 날것 같았던 

흰작살나무

좀작살나무와 함께 조경수로 많이 심는 나무다

이것도 과육은 살짝 있고 씨가 많이 컸었다.

특이한건 과즙은 거의 없었으며 심심한 단맛 만이 입에서 맴돌았다

좀작살나무가 단맛이 더 강했다.

 

 

 

 

 

 

 

 

 

 

까마중

찍은게 꽃밖에 없네

혀튼 시골이나 산 자락에서 자란 사람들이면 

까맣게 달린 열매를 본적이 있을것이다

달달한 맛이 꽤 괜찮았었다

너네도 길가다 하나씩 따서 먹어봐

어르신들도 길가다 많이 주워 먹었다고 하시더라고

 

 

 

 

 

 

 

 

 

우웩 썅

이거 사진만 봐도 토나온다

누리장나무 라는 건데 열매가 너무 예쁘게 생겼잖아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감탄하며 냉큼 입에 넣어봤다

씹자마자 누린내 & 풋내가 내 혀를 유린하였다.

진짜 바로 뱉은 열매는 얘가 처음...

이후에 알게됬는데 누리장나무가 누린내로 유명한 나무더라고.

이젠 잊을래야 잊을수 없게 됐다.

 

 

 

 

 

 

 

 

 

 

 

때죽나무

꽃은 정말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생겼는데

굉장히 위험한 녀석이었다.

이거 찍을 땐 여러사람들이랑 같이 있었는데

찍고 나서 열매 하나 따서 맛볼려고 했는데 주위사람들이 기겁하더라

이거 마비성 독소 있어서 열매 빻아서 물에 풀어놓으면 물고기들이 둥둥뜬다 하시더라구..

뭐 어때.. 난 이미 칼미아도 씹어봤는데..

결국 맛보진 못했고 앞으로도 안먹어 볼거임.

 

 

 

 

 

 

 

 

 

으름

K-바나나 라고 알려진 으름

잔뜩 기대하고 먹었지만 실망하였다

씨만 뒤지게 많다.

 

 

 

 

 

 

 

 

 

 

 

 

 

오갈피나무 열매

이정도 되니까 딱 봐도 맛없는 열매와 맛있는 열매가 좀 구분이 되는 것 같더라.

오갈피나무 열매는 그냥 봐도 개 맛없어 보였음.

근데 이왕 먹어보기 시작한거 안먹어 볼 순 없잖아?

달고, 과육도 많은 편이고, 아주 쥬씨 했다.

근데 동시에 한약맛이 났었지...

두번 다시 쳐다도 보지 않았다.

 

 

 

 

 

 

 

 

 

 

 

청머루덩굴

망개떡의 망개가 이 식물이다

내가 특별히 이 열매는 익은거랑 안익은거 둘다 먹어봤는데, 안익은게 더 맛있었음.

안익은 열매는 식감이 사과같고 상큼한 맛이 났지만 익은 열매는 푸석푸석하고 달콤했다.

이날 주위에 청머루덩굴 열매가 정말 많아서 길가면서 계속 따먹었었던것 같다.

 

 

 

 

 

 

 

 

 

 

 

 

 

배풍등

나도 개인적으로 배풍등을 키우긴 했었지 

그땐 열매를 먹어볼 생각이 없었지만 야생에서 만나니까 한번 먹어보고 싶더라고..

비짜루와 비슷한 맛이 나겠거니 했는데 좀 특이했던것 같다.

열매는 무른편인데, 단맛은 전혀 나지 않고 토마토와 고추 맛이 동시에 나더라. 

멕시코 요리 먹는듯한 느낌이었음.

아 이거 솔라닌이라는 독이 있다고 하더라. 먹어보진 말자.

 

 

 

 

 

 

 

 

 

 

 

 

천남성이야

사약재료로 유명하지 

나도 개 쫄보라 안먹어보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분이 자기 어린시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잇몸통증때문에 고생하실때면

배풍등 뿌리를 구워서 속살을 먹었다 하시더라.

먹으면 통증이 마비 되는게 약처럼 먹었다 하시더라구.

그 말 듣고 옥수수같이 생긴 열매들 몇알 따다가 먹어봤다.

천남성 열매도 단맛이 났음. 과즙은 별로 안나왔고, 과육은 꽤 있는편이었다.

하지만 입에서 아린 느낌이 나더라. 독초는 독초야.. 

 

내가 사진이 없어서 못올리는데, 담쟁이덩굴도 비슷한 맛이었음.

단맛이 났지만, 아린느낌이 강했지

맛은 천남성이 더 맛있던것 같음..

 

 

 

 

 

 

자주쓴풀이야

이름처럼 맛이 굉장히 써

딱히 설명할게 없네

 

이외에 먹어본게 더 기억이 안나네

막상 마주하면 얘 어떤맛이었다 하고 기억이 날텐데

사진을 안찍어놔서 기억이 안난다.

 

올해도 어떤 열매들을 맛 보게 될지 기대가 되네

개인적으로 정말 먹어보고싶은건 산딸나무열매, 구찌뽕나무열매, 쥐똥나무열매 뭐 그런거..

 

'탐사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506 버섯 탐사  (0) 2021.05.06
210504 버섯탐사  (0) 2021.05.06
210503 버섯탐사  (0) 2021.05.04
탐사일지 #2 가을 버섯 탐사 하면서 보았던 풍경들  (0) 2021.02.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