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도 쳐돌아 다녀서 가볍게 동네 한바퀴

라고 생각했으나 나를 반겨주는 겁나게 많은 야생버섯들

 

 

오늘의 첫빠따가 곰보버섯일 줄이야

얘가 과연 곰보버섯 Morchella esculenta 일까... 

곰보 철은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진짜 끝물인듯 하다.

강원도는 아마 다음주까지 나오겠지?

나 군복무 할때 5월 말에도 채집했었으니까.

곰보버섯 튼실하더라.

 

 

 

 

말미잘버섯 Urnula craterium

내 글 보고 오해하는 사람 있을거같아서 다시한번 말한다

말미잘버섯 굉장히 희귀한버섯임

우리동네가 좀 이상한거같음

 

 

 

 

털컵버섯 종류일까?

저 나뭇가지는 이쑤시개~나무젓가락 정도 될거임 (정확히 기억안난다.)

난 아직 얘내들 이름 모르겠음.

발견하기는 쉬운편임 서식환경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버섯 고인물들 아니면 쳐다도 보지 않는 버섯들임 

 

 

회갈색눈물버섯 Psathyrella spadiceogrisea

귀여워.

흔한 버섯이지만 모델이 좋아서 찍어봤음.

 

 

 

 

 

검은비늘버섯 Pholiota adiposa 

민센세한테 참교육 당한 검은비늘버섯이다

얘는 봄이나 가을에 자주 보이는듯.

상태는 별로였다

 

 

 

이거.. 순백파이프버섯 Henningsomyces candidus

Mucronella 버섯인줄 알았는데 확대해보니까 파이프처럼 생겼었다.

아.. 순백파이프버섯 노균이구나.

확대하면 이렇게 생겼음.

 

 

 

 

말미잘버섯 진짜 많네

이런 버섯들은 자낭균류 버섯인데

바람불면 포자 날리는게 눈으로 보임.

포자 비산 하는거 영상으로도 찍었는데 나중에 올리겠음

 

 

 

짧은접시버섯 Scutellinia kerguelensis

접시같은 버섯 가장자리에 털이 나있는게 포인트.

크기는 쌀알 반쪽만함.

 

 

 

 

좀목이 exidia glandulosa

비온 다음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버섯.

얘도 11~3월 뺴고는 다 볼수 있을거임

 

 

 

 

 

단풍털컵버섯 Lachnum rhytismatis

털컵버섯속이 꽤 많은데, 단풍털컵버섯이랑 제일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단풍털컵버섯은 리트머스털컵버섯이라고도 부르는것 같더라

쟤내 갓에 물방울 맺혀있는게 참 예쁜버섯임

 

틀린말 안혔다잉

 

 

 

줘패면 피나오는 적갈색애주름버섯 Mycena haematopus

굳이 패기 싫었다.

하지만 어린녀석 사진 찍다가 떨궜는데 피흘리더라.

얘내만 보면 괜히 미안해진다고..

 

 

물두건버섯 군락지 발견 Cudoniella clavus

진짜 장관이었음. 

광각 렌즈로 찍었으면 훨씬 예뻤을걸

아 장비 뽐뿌온다

 

 

 

램쥐눈물버섯 일까

다람쥐눈물버섯 Psathyrella piluriformis

 

 

 

 

화경버섯 노균 Omphalotus japonicus

야광버섯, 독버섯, 느타리닮음 

이 독특한 특징으로 꽤 유명한 독버섯이지만 

역시 발견하기 굉장히 힘든 버섯이다

주로 서어나무에서 발생하고

작년에 났던 버섯이 아직까지 남아있는모습이다

 

 

 

 

 

 

살모사 ㅎㅇ

쇠살모사일까?

좀벌집잣버섯 찍는데 옆에서 구경하고 있더라고

 

 

 

 

좀벌집잣버섯 Lentinus arcularius

회색, 벌집형 관공

이 두가지만 생가하면 동정하기 쉬운버섯

 

 

 

 

갈색주발버섯 Peziza phyllogena

식용버섯이라고 하길래 몇개 집에 가져와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퍼석퍼석하고 느낌이 싸 한게 먹었을떄의 미래가 보이는 버섯이지만

나의 호기심은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내일 아침에 먹어봐야지.

 

 

 

다형콩꼬투리버섯 Xylaria polymorpha 유균

다 큰 버섯은 그냥 이상하게 생긴 버섯이지만

유균일때는 시체 손가락 처럼 보이는 버섯이라 Dead man's fingers fungus 라고 불린다.

유균을 보는거는 나도 처음. 감격스러웠다

 

 

 

 

말미잘그만 나와라

볼때마다 그 맛이 떠올라서

PTSD 온다고 ㅋㅋㅋ 

 

 

 

실콩꼬투리버섯 Xylaria filiformis

저거 머리카락보다 얇은 버섯임 

보기 어렵진 않음 습한곳 활엽수 낙엽 뒤지면되거든

저게 버섯이라고 생각 못할 뿐이지...

5월인데 버섯 이렇게 많이 찾았다.

오늘 한 16~18종 발견한거같은데

장마철엔 하루에 100종 넘게도 발견할텐데 내가 감당 할 수 있을까...

 



독버섯 홍보 할때마다 단골로 나오는 마귀곰보버섯이다

홍보하는것 치고 만나기 굉장히 어려움

버붕이 정도면 곰보버섯이랑 마귀곰보버섯이랑 구분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임마는 Gyromitra gigas (가칭)큰마귀곰보버섯 국내 미기록종임

마귀곰보보다 색이 얕고 주름이 적지

 귀한 버섯임 보기힘듬

 

요즘 꽃가루 많이 날리는데

위 사진에 먼가 흰색~청색 점 같은거 붙어있는거

다른 곰팡이에 오염된게아니라 꽃가루임

덕분에 본인도 요즘 알레르기 때매 고생중

탐사 사이트 가기전에 발견

후딱 찍고 가야 되서 대충찍음

얘내들도 제대로 찍으면 참 예쁜 버섯인데..

 

 

 

드디어 나왔구나 턱받이포도버섯

이거 참 맛있그든요

소금간해서 버터에 볶아먹으면 아주 맛있음.

빨리 가야되서 입맛만 다시고 감

 

 

 

 

 

습지등불버섯

인줄알았으나? 염기서열 분석하니 Mitrula elegans 라고 나옴.

등불버섯속 국내 미기록종인것이에요~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버섯중  top 10에 든다고 본다.

물속에서 나와서 카메라 둘곳이 없어서 예쁘기 찍기 참 어렵다

 

습지등불버섯이랑 세트로 있었던 물두건버섯

습지등불버섯이 물속 소나무잎에 나오면 얘내들은 물 표면에 있는 활엽수 나뭇잎에서 발생

대가  저거보다 훨씬 긴 개체도 있었는데 찍기 불편해서 걍 안찍었음. 

 

 

 

 

색찌끼버섯

뭔가 해산물이 생각나는 버섯이다

활엽수 나뭇가지에 나옴.

색찌끼가 도대체 뭘까 생각 하다가

찌끼가 찌꺼기의 준말이라고 하더라고??

색찌꺼기버섯.. 

작명센스 알쏭달쏭하네

 

 

습지등불버섯 볼떄 코털버섯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못봤다

아쉽다 아쉬워.

 

 

 

 

홈그라운드 (국립수목원)

 

 

 

 

남해 어딘가

 

 

오지 들어가면 이래

완전 정글이야

낄낄

 

 

 

 

 

 

 

 

나의 애마

 

 

 

 

 

 

 

 

 

남해 노을 풍경

 

 

 

 

 

 

 

 

띠용~

 

 

 

 

 

 

해 정말 순식간에 지더라

 

 

 

 

 

 

 

 

오렌지스카이

 

 

 

 

 

 

 

 

춘천 어딘가

 

 

 

 

 

 

 

 

 

 

 

 

채집장소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국립수목원 생태탐방로

 

 

국립수목원은 4월 또는 9월 말~11월이 제일 관광하기 좋은듯.

 

 

 

끝~~~~

 

 

 

+ 늦가을은 모기가 다 뒤져서 정말 너무 좋지만

주름조개풀 이랑 도깨비바늘이 날 너무 괴롭힘

아래는 무자비한 도깨비바늘 쉐리덜....

 

 

덕지덕지 붙은 도깨비바늘과 주름조개풀. 따갑고도 끈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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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지 #1 지금까지 먹었던 야생 열매들과 독초들  (0) 2021.02.21

예전엔 버섯만 관심이 있었는데

작년 가을 부터 식물에도 관심이 생겼다

난 항상 생물도감 들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맛에 대한 표현이 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만나는 식물이고 버섯이고 다 맛보곤 했지

왜 이런짓을 하냐고?

굼금하니까...

어쨌든 지금까지 먹어본 식물이랑 독초들의 기록을 공유해볼까 한다

재미로만 보고 따라하진 마시길

나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라구 

 

 

 

 

 

 

 

 

 

 

 

 

 

처음으로 시도 해본 열매였다

이름은 개비자나무

빨갛게 탐스럽게 열리는 것이 너무 맛있어 보였지...

먹었더니.. 웬걸

열매에서 마이쮸 딸기맛이났다. 

열매에서 이런 인공적인 과일 맛이 날 수 있나?  

신맛은 하나도 없고 과육도 많으며 달콤한 맛이 한가득이었다.

시작이 좋아서 그런지 

이때부터 만나는것 마다 먹어보기로 했음

 

 

 

 

 

 

 

 

 

 

며느리배꼽

파란색열매가 뭔가 특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씹으면 블루베리 맛이 날까 기대를 했지만

먹어봤더니 껍질과 씨가 붙어있었고 과육은 뭐 1도 없었다

맛은 풋내 나는 기분 나쁜 단맛이었다

 

 

 

 

 

 

 

 

 

 

비짜루

 

 

식물체도 그렇고 열매도 굉장히 귀여웠던 식물이다.

하지만 나의 간식거리 였을뿐이지...

먹어봤더니 짓무른 대추맛이었다.

그 외에 설명할 길이 없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으름난초

생긴게 너무 신기해서 열매 하나 따다가 반으로 갈라 보았다

뭔가.. 무시무시하게 생겼단 말야

지금 보니까 이게 멸종위기종이었네

알고 있었으면 반으로 가르지도 않았다....

이땐 쫄보여서 독초같아서 그냥 먹지 않고 냅두고 왔는데

이제와서 후회가 든다

반으로 갈라본 김에 먹어볼껄

 

 

 

 

 

 

 

 

 

구슬아이스크림 맛이 날것 같았던 

흰작살나무

좀작살나무와 함께 조경수로 많이 심는 나무다

이것도 과육은 살짝 있고 씨가 많이 컸었다.

특이한건 과즙은 거의 없었으며 심심한 단맛 만이 입에서 맴돌았다

좀작살나무가 단맛이 더 강했다.

 

 

 

 

 

 

 

 

 

 

까마중

찍은게 꽃밖에 없네

혀튼 시골이나 산 자락에서 자란 사람들이면 

까맣게 달린 열매를 본적이 있을것이다

달달한 맛이 꽤 괜찮았었다

너네도 길가다 하나씩 따서 먹어봐

어르신들도 길가다 많이 주워 먹었다고 하시더라고

 

 

 

 

 

 

 

 

 

우웩 썅

이거 사진만 봐도 토나온다

누리장나무 라는 건데 열매가 너무 예쁘게 생겼잖아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감탄하며 냉큼 입에 넣어봤다

씹자마자 누린내 & 풋내가 내 혀를 유린하였다.

진짜 바로 뱉은 열매는 얘가 처음...

이후에 알게됬는데 누리장나무가 누린내로 유명한 나무더라고.

이젠 잊을래야 잊을수 없게 됐다.

 

 

 

 

 

 

 

 

 

 

 

때죽나무

꽃은 정말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생겼는데

굉장히 위험한 녀석이었다.

이거 찍을 땐 여러사람들이랑 같이 있었는데

찍고 나서 열매 하나 따서 맛볼려고 했는데 주위사람들이 기겁하더라

이거 마비성 독소 있어서 열매 빻아서 물에 풀어놓으면 물고기들이 둥둥뜬다 하시더라구..

뭐 어때.. 난 이미 칼미아도 씹어봤는데..

결국 맛보진 못했고 앞으로도 안먹어 볼거임.

 

 

 

 

 

 

 

 

 

으름

K-바나나 라고 알려진 으름

잔뜩 기대하고 먹었지만 실망하였다

씨만 뒤지게 많다.

 

 

 

 

 

 

 

 

 

 

 

 

 

오갈피나무 열매

이정도 되니까 딱 봐도 맛없는 열매와 맛있는 열매가 좀 구분이 되는 것 같더라.

오갈피나무 열매는 그냥 봐도 개 맛없어 보였음.

근데 이왕 먹어보기 시작한거 안먹어 볼 순 없잖아?

달고, 과육도 많은 편이고, 아주 쥬씨 했다.

근데 동시에 한약맛이 났었지...

두번 다시 쳐다도 보지 않았다.

 

 

 

 

 

 

 

 

 

 

 

청머루덩굴

망개떡의 망개가 이 식물이다

내가 특별히 이 열매는 익은거랑 안익은거 둘다 먹어봤는데, 안익은게 더 맛있었음.

안익은 열매는 식감이 사과같고 상큼한 맛이 났지만 익은 열매는 푸석푸석하고 달콤했다.

이날 주위에 청머루덩굴 열매가 정말 많아서 길가면서 계속 따먹었었던것 같다.

 

 

 

 

 

 

 

 

 

 

 

 

 

배풍등

나도 개인적으로 배풍등을 키우긴 했었지 

그땐 열매를 먹어볼 생각이 없었지만 야생에서 만나니까 한번 먹어보고 싶더라고..

비짜루와 비슷한 맛이 나겠거니 했는데 좀 특이했던것 같다.

열매는 무른편인데, 단맛은 전혀 나지 않고 토마토와 고추 맛이 동시에 나더라. 

멕시코 요리 먹는듯한 느낌이었음.

아 이거 솔라닌이라는 독이 있다고 하더라. 먹어보진 말자.

 

 

 

 

 

 

 

 

 

 

 

 

천남성이야

사약재료로 유명하지 

나도 개 쫄보라 안먹어보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분이 자기 어린시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잇몸통증때문에 고생하실때면

배풍등 뿌리를 구워서 속살을 먹었다 하시더라.

먹으면 통증이 마비 되는게 약처럼 먹었다 하시더라구.

그 말 듣고 옥수수같이 생긴 열매들 몇알 따다가 먹어봤다.

천남성 열매도 단맛이 났음. 과즙은 별로 안나왔고, 과육은 꽤 있는편이었다.

하지만 입에서 아린 느낌이 나더라. 독초는 독초야.. 

 

내가 사진이 없어서 못올리는데, 담쟁이덩굴도 비슷한 맛이었음.

단맛이 났지만, 아린느낌이 강했지

맛은 천남성이 더 맛있던것 같음..

 

 

 

 

 

 

자주쓴풀이야

이름처럼 맛이 굉장히 써

딱히 설명할게 없네

 

이외에 먹어본게 더 기억이 안나네

막상 마주하면 얘 어떤맛이었다 하고 기억이 날텐데

사진을 안찍어놔서 기억이 안난다.

 

올해도 어떤 열매들을 맛 보게 될지 기대가 되네

개인적으로 정말 먹어보고싶은건 산딸나무열매, 구찌뽕나무열매, 쥐똥나무열매 뭐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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